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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상식

먹는 약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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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약이라고 하면 먹는 약을 생각하시죠?


물론 파스, 연고 같은 외용 의약품, 바로 혈관으로 투여하는 주사제도 있지만 

많은 의약품이 먹는 형태(알약, 물약, 가루약)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먹는 약들이 우리 몸에 들어와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간단하게 보겠습니다.



약을 드시고 나면


1. 식도를 거쳐서

2. 소화관(위, 소장)으로 들어가서 소화관 점막을 통해 흡수됩니다.

3. 흡수된 약물은 문맥이라는 혈관을 통해서 간으로 들어갑니다.

4. 이후 간을 통과한 약물은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서 필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5. 작용을 마친 약물은 대부분 소변을 통해 몸밖으로 배설됩니다.


1. 약은 식도를 거쳐서 위장으로 들어 갑니다.

 약은 1컵 이상의 충분한 양의 물로 드시기 바랍니다.

 물이 충분하지 않으면 알약이 식도에 붙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약을 드신 후에는 바로 눕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 또한 약이 위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식도에 머물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약은 위, 장 점막을 통해서 흡수됩니다.

 알약 형태로 위장에 들어간 약은 녹아서 위, 장 점막 혈관을 통해서 우리 몸으로 흡수됩니다.


 약물의 흡수는 위의 산도(pH라고 합니다.), 음식이 들어있는 여부 등에 따라 흡수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런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 대부분의 약은 물로 복용하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약은 음식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식사 전(공복)에 드십시오.' 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위의 산도에 영향을 받는 약들은 위산을 중화시키는 약(제산제, 겔포스 같은), 우유 등이랑 같이 드실 경우, 

 흡수가 잘 안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녹차처럼 탄닌이 들어 있는 음식(대체로 떫은 맛)은 약을 흡착하기 때문에 역시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흡수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드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위산이 충분히 있어야 흡수되는 약들은 식사 중 또는 식사 직후에 드시도록 하기도 합니다.

 음식이 들어가면 우리 위는 소화시키기 위해 많은 위산과 소화액을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별한 설명이 없는 약들은 충분한 양의 물로, 식사 후에 드시면 됩니다.


 '장용정' 이라고 되어 있는 약들은 특별히 장에서 녹아서 흡수되도록 만든 약입니다.

 위산에 의해 파괴될 수 있는 성분의 약들 또는 위장 장애가 심한 약, 아니면 특별히 장에서 작용해야 

 하는 약들이 그 대상입니다.

 아스피린장용정, 일부 소화제와 둘코락스, 메이퀸 같은 변비약이 해당됩니다.


 이런 약들은 특별히 설계된 약들이기 때문에 부수거나 잘라서 드시면 안 되고

 제산제(속쓰림 가라앉히는 약) 또는 우유같은 알칼리성 음료랑 드시면 약이 위에서 녹아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으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의약품마다 복용법이 있고 그 내용이 설명서에 기재되어 있으니 꼭 확인하시고 드시기 바랍니다.


3. 위, 장에서 흡수된 대부분의 약물은 간문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간으로 들어 갑니다.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음식, 약물, 독소 등을 대사, 해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100이라는 용량의 약을 먹었다면 간에서 50은 대사되어 약 성분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간에 의한 이러한 약물의 변화를 '초회통과효과'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먹는 약은 이러한 간의 대사, 초회통과효과를 고려하여 복용량을 결정하므로 약효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기능에 심한 이상이 있는 환자는 간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약의 효과가 급격히 나타나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의약품 설명서에 심한 간기능 이상 환자의 약 복용을 금하거나 주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같이 드시는 약이나 음식(특히 자몽쥬스)이 간의 대사효소에 영향을 주어서 약효를 상승시키기도 하고

 또는 억제하기도 합니다. 

 약물이나 음식 간 상호작용은 약사에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4. 이렇게 간을 통과한 약물은 혈관을 통해 우리 몸 전체로 퍼지고 필요한 조직에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간을 통과한 약물 성분은 혈류를 따라 온 몸의 조직으로 퍼지고 수용체, 효소 등과 함께 작용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개개인에 따라 너무나 다양한 차이 있기 때문에 같은 용량의, 같은 약을 드셔도 

 효과나 부작용의 반응이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피가 흐르는 속도, 약물이 작용할 조직의 효소나 수용체의 상태, 개인의 영양 상태(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미량영양소) 등에 따라, 그리도 위에서 말씀드린 간의 대사기능에 따라서도 약의 작용은 영향을 받습니다. 

 


5. 대부분의 약은 신장(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그 외 담즙, 대변, 때로는 모유로 배설되기도 합니다.

 신장(콩팥)은 혈액(피)을 걸러 필요한 영양소는 남기고 찌꺼기와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이런 신장(콩팥)의 거르는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효과적으로 약물 또는 그 대사 산물들이 배설되지 못해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약품 설명서에 심한 신장기능 이상 환자의 약 복용을 금하거나 주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약은 모유로 분비되기 때문에 수유 중인 환자에게 드시지 않도록 하기도 합니다.

 

먹는 약은 대략 이런 기전으로 우리 몸에서 작용하고 배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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