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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연극 '일리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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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스테이지2관 / 나레이터 최재웅 / 뮤즈 퍼커션 장재효

 

 

1인극은 처음이었는데.. 매력적인 연극이었다.

나레이터 최재웅은 마치 옛날 조선시대 전기수처럼 트로이와 그리스 전쟁의 장면들을 읊어 나갔다.

 

파리스, 헥토르, 아가멤논, 아킬레스 등.. 어렴풋한 그리스 신화 속 이름들이 그의 나레이션 속에서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의 나레이션은 현대로 이어진다..

계속된 전쟁의 역사들.. 한국 전쟁을 거쳐 드디어 마지막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서 멈춘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매번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해

 

인류 역사의 대부분은 평화가 아닌 전쟁이었다고 한다.

국가 간의 전쟁 뿐 아니라 국가 내에서의 내전 등..

 

나레이터의 독백처럼.. 마지막이면 좋겠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에.. 슬프다.

 


1인극임에도 옛 극장에 둘러앉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지루함 하나 없이 몰입할 수 있었고 퍼커션 장재효님의 연주는 이야기에 입체감을 주었다.

 

최재웅배우는 여러 등장 인물을 특색에 맞게 목소리와 태도, 손짓까지 바꾸어 트로이 전쟁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데, 땅에 떨어진 사과를 까서 먹을 줄은.. ㅎㅎ

트로이 전쟁을 촉발시킨 것은 바로 황금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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