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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들월드 - 미스터 두들전



방문 : 2018년 9월 6일

장소 : 아라아트센터 (인사동)


7월부터 기대하고 있던 전시회였다.

시간을 내지 못하다 끝나기 직전 다녀올 수 있었다.


이 곳 주차장이 마땅치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기 때문에

국립현대미술관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걸어서 이동했다. (15분 정도?)

미술관 주차는 편했고 비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만족스러웠다.




 전시회에 대해서.. 


와.. 저렇게 어린이 마음으로 살아가는 어른도 있구나.

그리고 그렇게 살 수도 있구나.. ㅎㅎ


'미스터 두들'의 본명은 샘 콕스, 1994년생의 영국 아티스트이다.

물론 나이가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나이 대의 우리나라 청년들을 생각한다면..

완전 이상한 세계에 사는 청년이 분명하다.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 엄청나게 맞았을 듯한..

왜 그렇게 철이 없니? 잔소리 엄청 들었을 듯한..


그런데.. 멋지다.


처음 작품들을 보았을 때는 어지러웠다.

어디에 눈을 두던 그림들이 들어왔고 정신없게 보이기만 했다.


그런데.. 찬찬히 살펴 보니

그의 자유로운 생각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주 자유롭게 생각나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

제한받지 않고 쓱쓱 그려나간 작품들, 아니 낙서들


또 '미스터 두들'의 쌍둥이 악당 '닥터 스크리블'의 그림

"Goodbye World"를 보니

딱 우리나라 4~5학년 남자 아이들의 그림이었다. ^^

('닥터 스크리블'은 '미스터 두들'의 또다른 이름이다.

작가가 검은 옷을 입고 왼손으로 그리면 악당 '닥터 스크리블'이 된다.^^)


이거 진짜 재미있네..

지금껏 아들에게 왜 그렇게 어린애같니? 구박했었는데

ㅋㅋ 이렇게 어린이의 마음으로 사는 25살 청년도 있네?

놀라운 발견이었다.


그의 작품을 보면서

제한없는 생각의 확장, 상상의 확장에 놀라게 되었다.

그의 그림 속에서 아이디어의 제한은 없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 아이에게 상상력, 창의력 강조는 하지만..

진짜 제한없이 생각하고 생각을 확장하도록 가만히 두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눈앞에서 이런 작품을 통해

그런 자유로운 생각의 확장을 보게 되니 나에겐 도전이 되었고

또 한발짝 천천히 가는 내 아이에겐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


남편은 두들로 그린 여러 국가 지도자들 그림 속에서

'미스터 두들'을 찾느라 여념이 없었다.

일본을 제외하곤 다 찾았다고.. ㅎㅎ

역시 집념의 사나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대부분 '미스터 두들'이 숨어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