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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20210818 연극 '일리아드' 1인극은 처음이었는데.. 매력적인 연극이었다. 나레이터 최재웅은 마치 옛날 조선시대 전기수처럼 트로이와 그리스 전쟁의 장면들을 읊어 나갔다. 파리스, 헥토르, 아가멤논, 아킬레스 등.. 어렴풋한 그리스 신화 속 이름들이 그의 나레이션 속에서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의 나레이션은 현대로 이어진다.. 계속된 전쟁의 역사들.. 한국 전쟁을 거쳐 드디어 마지막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서 멈춘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매번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해 인류 역사의 대부분은 평화가 아닌 전쟁이었다고 한다. 국가 간의 전쟁 뿐 아니라 국가 내에서의 내전 등.. 나레이터의 독백처럼.. 마지막이면 좋겠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에.. 슬프다. 1인극임에도 옛 극장에..
연극 '그을린 사랑' 기대하고 있는 중..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화와 관습, 그리고 전쟁이 낳은 비극과 회복..어떻게 그려질까.. 궁금하다.그리고 극한의 고통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연극 - 블라인드 일시 : 2018년 1월 31일 오후 8시장소 : 수현재씨어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연극을 보면서 계속 떠오르는 단어는 '아름다움'이었다.극 중 마리가 루벤의 엄마를 향해서 무엇이 아름다운지는 루벤이 판단하게 해 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어쩌면 눈을 뜨게 될 루벤에게 세상의 아름다운 것만 보여주고 싶다는 엄마의 비뚤어진 마음은누구보다 루벤을 사랑하고 도와주는 마리를 '아름답지 못하다'고 보게 하였고그런 루벤에게서 마리를 떠나 보내기 위해 마리에게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입힌다.그리고 결국 그렇게 사랑한 아들 루벤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만다. 결국 마리는 루벤을 떠나고.. 루벤이 눈을 뜨던 날 엄마도 세상을 떠난다. 이 연극에서는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악마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