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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오늘은 어떤 일이~

20210311 '블루드림스' 책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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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약대 졸업 후, 약사로서 시작은 지방의 대학병원이었습니다.

벌써 20년도 더 지났네요.

 

어제 '노바스크정5mg'의 국내 허가가 2006년에 된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은 이렇게나 많이 처방되는 약이 학교에서는 배우지도 않았고 대학병원에서도 사용하지 않았다니..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현재 사용되는 많은 약들의 장기 안전성에 대해

아직은 안심할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제부터 '블루드림스'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정신분열증, 조현병 치료를 위해 말도 안되는 많은 비인간적인 치료 방법들(거의 고문 수준)이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드물게 치료가 되었지만 대부분 환자가 손상을 입거나 심하면 사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50년대에 등장한 약물 '클로르프로마진'(상품명 Thorazine, 소라진) 은 조현병 환자를 놀랍게 회복시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오마찐정'이라는 상품명으로 1960년도에 들어오게 됩니다.
저도 병원에서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부작용 문제와 다른 약물들 개발로 예전처럼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최근 정신과 약물이 많이 개발되는 이유는

뇌를 진단하는 여러 기술이 발달하면서 뇌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뇌와 정신의 영역은 여전히 깜깜한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어쨋든 현대 의약품(정신과 약물 포함)의 역사는 생각보다 짧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책 첫 장에서

 

어둠 속에서 심각한 혼란 속에 있던 조현병,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소라진'으로 깨어나 다시 그들의 세계로 돌아가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물론 질환 및 약물의 특성상,

정상 상태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다시 인간이 인간다와지는 그 순간은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다시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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