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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의술의 신 '토트' (책 '약국에 없는 약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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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없는 약이야기'라는 책을 읽다 재미있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이집트 의술의 신 중 하나는 따오기 머리를 한 '토트Thoth'인데

그는 의술 뿐 아이라 지혜와 언어의 신이기도 합니다.

 

 

토트 Thoth (사진출처 : www.pixabay.com)

 

이집트인들의 의술에서 언어와 글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언어 자체에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치유의 주문을 글로 적어 환자 앞에서 낭송하거나 환자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비록 이 책의 관점은 좀 다르지만..)

 

 

건강과 치료에서 말의 힘은 엄청 큽니다.

정확하게는 말로 인해 생긴 긍정 또는 부정의 생각과 감정의 힘이겠지요.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말의 힘이 훨씬 큽니다.

99.99%가 좋고 문제가 없다 해도

사람은 이상하게 0.01% 가능성의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에 사로잡혀 버립니다.

그리고 이런 두려움을 이용하여 어이없는 상술을 펼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말은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 믿음을 만들어 내고

실제 약물의 효과와 치료,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을 노시보 효과라고 합니다.

 

반대로 아무 치료 효과가 없는 가짜약이나 가짜 치료법이라도

환자가 그것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믿으면 실제 놀라운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것을 플라시보 효과라고 합니다.

 

그만큼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 믿음은 환자의 건강, 치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건강과 치료를 담당하는 보건의료인의 말은 아주 중요합니다.

환자에게 부정적인 생각, 감정, 믿음을 만들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 보건인들은 말하기를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팩트'를 전달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그 '팩트'를 어떻게, 어떤 언어에 담아 전달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걱정이 생기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혈관은 좁아지고 혈압도 올라가고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당분과 콜레스테롤도 만들어 냅니다.

소화도 안되고 걱정 때문에 몸은 무의식적으로 긴장해서 근육이 뭉치고 아픕니다.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실제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치료를 방해하고 질병을 악화시킵니다.

 

이런 걱정과 스트레스는 전문가의 말 한마디, 때론 언론에서 과도하게 흘리는 어떤 뉴스들 때문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온 나라, 전 세계가 코로나19 때문에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상태에서는 그 파급력이 더 커집니다.

 

'토트'의 짧은 일화를 통해 의술과 치료는 기술과 지식 뿐 아니라

지혜와 따뜻하고 생명력 있는 언어가 함께 해야하는 귀한 일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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