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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공연.영상.전시

20200104 연극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세상 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책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중 알란 칼손의 어머니 이야기) 먹을 음식과잠잘 침대이야기를 나눌 친구와 할 일그리고 한 잔의 술(이 연극의 주인공 알란 칼손이 평생 바라고 추구하던 것) 알란 칼손의 인생은 이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거 같다. 내 생일 기념으로 친구가 표를 끊어주었다. 자그마치 1열,초연과 재연 모두 보았지만 배해선 알란과 함께 한 이 날 공연은 콘서트같은 느낌이었다.너무나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게 정말 가능할까?그게 정말 가능했어. 알란(아인슈타인의 사촌동생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전보) 사실 이 연극 초연 소식을 들었을 때, 이게 정말 연극으로 가능할까?캐릭터저글링이 뭐지? 굉장한 궁금증으로..
20200118 뮤지컬 '영웅본색' '영웅본색'이라.. 중학생때쯤 엄청난 유행을 했던 영화였다.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검정색 선글라스와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쌍권총을 발사하는 주윤발이 대표 이미지였었다. 얼마 전 방영한 '응답하라 1988'에서도 영화 '영웅본색'에 푹 빠진 친구들의 모습이 나올 정도로 그 당시 화제의 영화였다. 그런데 그 영화가 뮤지컬로 나온다..? 궁금했다.그 동안 왕용범 연출 뮤지컬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되기도 했고 유튜브에서 임태경씨가 부르는 노래를 들어보니그가 연기하는 자호가 보고 싶어 무작정 표를 예매하고 양재로 향했다. 분명 노래를 듣는데 이야기하고 속삭이는 듯한 느낌은 홍광호배우 이후로 오랫만이었다. 홍광호배우의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를 듣고 홀린 듯 '노트르담 드 파리'를 예매했었..
20191124 연극 '엘리펀트송' 2017년, 처음 이 연극을 봤을 때는 충격에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힘들었었다.극 중, 계속 말장난을 해대는 마이클이 얄밉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었는데.. 마이클은 계속 메세지를 던지고 있었던 거다.. 자신이 엄마에게 사랑받았던 시간은 단지 엄마 뱃속에 있었던 10개월이었다고..아이가 태어나면 1분 1초, 모두 사랑해 주라는 마이클의 말..당시 아이 때문에 힘들어 하던 내게 던져진 강력한 메세지였다.2019년, 다시 보게 된 '엘리펀트송', 이번엔 느낌이 조금 다르다. 마이클은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는 못했지만..닥터 로렌스와 간호사 피터슨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마이클을 '아가'라 부르며 세심히 보살펴 주는 피터슨의 모습은 엄마의 느낌이었다. 그러나 마이클은 왜 그런 '마지막 선택'을 했을까...
TV는 재밌다 -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수요일에는 강의를 들으러 가다보니.. 아무리 좋아하는 윤시윤이 나와도 볼 수가 없다..ㅜㅜ그래도 우연히 1, 2화 재방송을 보았는데.. 내용이 신선하다. 재미있는 것은.. 세상 호구인 육동식이 기억상실에 의해 자신을 재정의(호구 → 싸이코패스 연쇄 살인마)하자 그의 삶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호구일 때의 육동식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그야말로 덤탱이를 쓰고 스스로 생을 마감할 결심까지 했었다.그러나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 살인마라고 인식한 순간, 자신감이 생기고 사람들과 일을 대하는 방식이 바뀐다. 물론 육동식은 싸이코패스가 아니므로 실제 살인을 하지는 않지만.. 스스로에게 힘이 있다고 인식한 순간, 부당한 힘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게 된다.그리고 그의 변화된 태도에 주위 사람들도 육동식을 대..
20191026 -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수원) 다시 돌아올 때마다 보게될 것 같은 공연이다.처음엔 너무나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리도 마음에 남을까? 세탁기 새로 들어오는 바람에 안하던 청소, 쓰레기 정리하고 간신히 출발..3시 공연인데.. 2시 55분 도착.. 다행히 제 시간에 입장할 수 있었다. ㅜㅜ 계획한 대로 준비한 대로.. 포로로 끌려가는 북한군이나 이송하는 남한군 모두 이 노래를 부른다.북한군 포로들은 탈출을 계획하고 남한군은 무사히 포로 이송을 끝내고 가족들에게 돌아갈 생각을 한다.하지만.. 예상치 못한 폭풍으로 모든 계획은 산산조각나고 이름도 모르는 외딴섬에 이들 모두는 갇히게 된다. 배는 고장나 섬을 벗어날 수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이 섬에서의 유일한 희망은 배를 고칠 수 있는 '류순호' 뿐이다.하지만 순호는 형의 죽음으로 ..
20190928 연극 '톡톡' 2019년 9월 28일(토) 오후 6시 30분 /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 오랫만에 군포예술회관에 다녀왔다.9년이나 살던 곳, 아이의 어린시절을 보냈던 곳이라 새록새록 추억들이 떠오른다. 연극 '톡톡'은 2016년 대학로에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역시나 재미있다.그리고 너~~무나 교훈적이다. ^^ 유명한 정신과 의사 스텐 박사를 기다리는 6명의 환자들..그런데 그 박사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게임도 하던 6명의 환자들은 기다리다 지쳐 결국 자신들 스스로 집단 치료를 해 보기로 한다.각자 3분간, 자신들의 문제를 극복하려고 애쓰지만.. 모두 실패..다들 실망감을 안고 돌아 가려는데, 갑자기 떠오른 기억들!! 우리가 계속 실패한 것은 아니었어!! ..
연극 킬롤로지 (연극 오펀스와 같은 공연장이다. ㅜㅜ) 별을 향해..내가 결코 닿을 수 없는 곳으로.. 연극 '킬롤로지'와 연극 '오펀스'를 같은 건물에서 동시에 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연극 '킬롤로지'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아빠들 때문에 비극에 이르는 아들들의 이야기인데,연극 '오펀스'는 고아 형제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 좋은 길로 이끌어 준 한 어른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해와 달리 올해 킬롤로지에서는 아버지 '알란'에게 정말 화가 많이 났다.단지 18개월만 아내와 아들 데이비옆에 머물렀다가 그는 남편과 아빠의 책임을 내던지고 떠나 버렸다. 데이비 9살때나 나타나 아빠가 필요한 아들에게 강아지 한마리 무책임하게 맡기고 떠나버린 아빠 알란.그는 아들 데이비의 비참한 죽음이 순전히 폭력적인 게임 탓이라고 생각해서 복수를 감행한다. 2018년 연..
20190831 연극 '오펀스' 20190831 오후 7시 아트원씨어터1관김뢰하(해롤드), 박정복(트릿), 김바다(필립) 2017년의 감동을 다시 느끼게 해준 작품 끈을 멜 필요가 없는 로퍼, 어깨를 주물러 주는 격려, 지도, 길을 잃지 않는 법,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이미 봐야할 것을 보았다는 것의 의미.. 등 주옥같은 대사들이 가득한 연극이다.무엇보다 진짜 어른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Orphans : 고아들, 이 극은 세 명의 고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용 스포일러 있습니다.) 김뢰하 해롤드는 마지막 순간, 트릿을 보며 "괜찮아, 넌 이미 봐야할 것을 봤어." 라고 이야기하고 숨을 거둔다.2017년 박지일 해롤드에게서는 듣지 못했던 말이었다.혹시나 해서 영어대본집도 보았는데 역시나 트릿에게 하는 그 말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