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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면 안 되니까.. 공부 잘해야 하니까..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 정기적으로 식욕억제제 처방을 받아오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 뿐 아니라 에페드린 성분의 의약품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에 대해 설명드리고 장기복용하지 않도록 말씀드렸는데 이 분이 깜짝 놀랄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약의 용도는 식욕억제가 아니라 각성제 용도라구요.. 학원 강사인데 일이 많고 피곤하지만 졸리면 안되기 때문에 이 약들을 복용한다고 합니다. 본인도 부작용을 알고 있어서 매일 복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약물까지 복용하면서 일을 한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도 이렇게 엉뚱한 용도로 처방되는 경우가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잘못된 약 복용은 약물 중독을..
의약품의 의존성과 금단증상 의약품의 의존성은 왜 일어날까요? 약을 끊었을때 나타나는 금단증상은 어떻게 일어날까요? 의존성을 나타내는 의약품 대부분은 뇌에 작용하는 약물들입니다. 의약품이 뇌에 작용하기 위해서는 BBB라는 혈액-뇌-장벽(Blood-Brain-Barrier)을 통과해서 뇌에 들어가야 합니다. 우울증약, 항정신병약, 간질약, 마약성진통제, 신경안정제, 수면제, 니코틴, 금연에 복용하는 약 등이 뇌에 작용합니다. 이렇게 뇌에 작용하는 약들은 약물의존성과 금단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뇌에 어떤 약물이 들어가서 작용이 시작되면 지금까지 뇌가 유지하던 균형, 항상성이 깨지게 됩니다. 약물 투여가 반복되면 뇌는 다시 균형을 찾기 위해(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약물에 반하는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데 갑작스럽게 약을 끊게 되면 이..
20210522 뮤지컬 블루레인 이미 실력검증 된 배우들이라 연기와 노래 모두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지루하고 참신하지는 못하다고 느꼈습니다. 표도르 도스트예프스키의 의 현대적 재탄생이라는데 뮤지컬 는 너무나 재미있었고 정말 아껴보고 싶은 뮤지컬이었는데.. 같은 원작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왜 이리 아쉽게 느껴졌을까요? 도스트예프스키의 의 내용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누가 범인인지 아는데 계속 그것을 추적해 가는 상황들이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버지 존 루키페르의 돈가방을 두고 서로 탐하고 "돈이 신이야"를 외치던 극에서 갑자기 신이 있다, 없다, 양심, 희생과 사랑, 미필적고의의 살인을 얘기하는 것도 뜬금없이 느껴졌습니다. 원작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기억하기에 신과 신앙, 인간에 대해 깊은 성찰이 있었던 거 같습니..
고지혈증약 : 아토르바스타틴 atorvastatin 제품명(단일 성분) 리피토정 10mg, 20mg, 40mg, 80mg 리피로우정 10mg, 20mg, 40mg, 80mg 리피스톱정 10mg, 20mg, 40mg 뉴스타틴에이정 10mg, 20mg, 40mg 등 다수 작용기전 아토르바스타틴은 스타틴계 고지혈증 치료제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HMG-Co A라는 환원 효소를 억제해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감소시킵니다. 콜레스테롤 합성이 줄어들면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도 감소하게 되어 고지혈증으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성을 감소시킵니다. 복용방법 주로 1일 1회 복용하며, 하루 중 아무 때나 식사와 상관없이 드실 수 있는 약입니다. 주의사항 ▶ 근육통, 관절통, 무력감, 코인두염, 소화불량, 구역, 헛배부름, 변비, 설사, 복통, 인..
공무원 임용을 위한 체력시험 금지약물 및 금지방법(공무원 도핑테스트) 경찰직, 소방직, 교정직 등 공무원 임용시에는 체력시험이 필요합니다. 이 시험에서는 인위적으로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공정한 시험을 방해하는 몇가지 약물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 고시 제2019-1호) 전체 응시생을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응시생의 5%를 선발하여 검사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금지약물이 검출되면 합격취소 및 향후 5년간 공무원 응시제한도 될 수 있습니다. ◈ 클렌부테롤 clenbuterol은 기침가래약에 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는 기관지확장 효과가 있는 베타2-효능약이지만, 근육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금지약물입니다. 멕시코 등지에서는 불법이지만 가축의 살을 찌우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멕시코산 육류 섭취로 도핑테스트에서 클렌부테롤이 검출..
20210428 미켈란젤로 특별전 이름은 너무나 유명하지만, 내겐 전혀 관심없던 미술가. 그러나 관람하길 잘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 프레스코화를 떼어올 수도 없고 조각상을 가져올 수도 없는 노릇이라 실제 작품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디지털화된 작품들이었지만 감동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미켈란젤로의 생각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미켈란젤로의 작품에 별로 흥미가 없었던 이유는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다운 사람의 묘사, 조각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설명을 보고서야 왜 그렇게 조각하고 그렸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다비드와 관련없는 것은 다 버렸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젠 정말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 후반에 해야할 일들에 대해 더 고민하고 집중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이리 저리 분..
20210501 백신 포비아, 노시보 효과? 이번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며 몇 가지 느낀 점을 적어 보았습니다.이것은 완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심리학 용어 중,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노시보 효과는 어떤 약물이나 치료에 대해 환자가 의심을 품고 불신하게 되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해로운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을 말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의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심리편, 노시보 효과"에 나온 예를 보면 - 지역에 풍토병이 돈다는 소문이 퍼지자, 대부분 감염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유 없이 발진, 발열, 구토 등 풍토병 증상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항우울제 약물 임상시험에 참여한 한 남자는 항우울제를 많이 복용해서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실제 위독한 상태가 ..
20210429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백신 접종후기 4월 29일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였습니다. 2차 접종은 7월 15일이고 1차 접종한 기관에 자동 등록이 됩니다. - 4월 29일 오전 10시 10분 접종 - 접종 직후부터 주사맞은 팔의 뻐근함 시작 - 오후 8시 30분부터 몸살, 오한, 열, 근육통 시작 - 삼남아세트아미노펜500mg 1.5정(750mg)을 갈근탕 액제와 함께 복용 - 약 1시간 지난 후, 조금 나아짐 - 잠자려 하였으나 근육통, 오한, 두통 심하여 잠들지 못함 - 4월 30일 새벽 2시 30분경, 삼남아세트아미노펜500mg 1정 복용 - 새벽 4시경 나아졌으나 잠들지 못하고 깨어남 - 결국, 한 잠도 자지 못하고 출근 / 주사맞은 팔이 계속 욱신거림 - 출근 후, 오전 9시 30분에 삼남아세트아미노펜500mg 1정 복..